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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에 초연해지기

2022년은 지나갔고 2023년의 해가 밝아온다. ‘당신이 옳다’ 나와 너를 살리는 공감으로 잘 살아보자.

by 미르스틴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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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1일 집으로 돌아오는 골목길에서...
매직아워의 풍경을 바라보며 혼자 올 한 해도 잘 살았다고
그리도 좋아하는 예쁜 노을을 바라보며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어제.

각 매체마다 진행하는 가요대상과 연기대상을 번갈아가며
보다가 이젠 이런 류의 시상식도 별 의미나 감정을 담지 않고 시청하고 있다는게 좀 씁쓸했다고나 할까?
내가 재밌게 봤던 드라마이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상을 받으면 내 일처럼 기뻐하며 좋아했던 적이 분명 있었는데...
길어지는 시상식으로 인해 2022년에서 2023년으로 해가 바뀌는 순간을 함께 카운트다운하며 공유해보지만
별 다를 감정이 없는건 나이듦의 현상인걸까?
새해맞이하는 일출을 보며 소원이라도 빌어볼까 싶다가도
매일 뜨는 해에 의미를 부여하면 뭔가 또 괜히 미련을 떨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부여한 의미에 매달리는 것도 부질없다 느낀지 오래 되었다.
나이 탓으로 핑계를 대고 춥다는 이유로 일출 보기를 포기한 나는 어쩌면 나이보다 더 늙은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23년 1월 1일의 아침을 밝혀줄 태양이 한 시간여쯤 지나면 떠오를 것이다.  그 태양빛이 우리집 창문에 닿을 때까지
나가서 일출 감상을 할 걸 그랬다는 후회아닌 후회를 거듭하겠지만 그러는 사이에 나의 하루도 그렇게 시작될 것이다.
이른 시간이지만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책을 무릎위로 올려본다.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나를 묵묵히 지지해주며 힘이 되어줄 위로의 한마디가 필요한 순간에 이 책의 한 문장이 그런 역할을 해줄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는 책인듯 하다.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공감되는 글귀들로 읽으면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니 말이다. 2022 KBS연기대상에서 주상욱 배우와 이승기 배우가 그 대상의 영광인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요즘 이승기 배우에게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을 보며 스타라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직업인지 또 그 스타를 두고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그런 기획사는 왜들 그러는건지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내 걱정이나 하지 무슨 연예인 걱정이냐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근데 마침 당신이 옳다 라는 도서 앞 부분에 스타라는 것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 극 공감이 되어 잠시 실어본다.
📖스타란 너(대중)의 취향에 나를 온전히 맞추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생태계에서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다. 나를 너에게 맞추는 촉이 고도로 발달한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다. 다르게 표현하면 스타가 누리는 지위와 힘은 빼어난 재능과 고도의 촉을 바탕으로 자기 소멸의 경지에 다다른 이가 누리는 화려한 보상이다. 그게 스타의 본질이다. 일시적으로 그런 삶에서 벗어날 수는 있지만 스타라면 그런 삶에서 지속적으로 벗어날 수 없다. 그래서 스타는 화려하게 시든 꽃 같다.
스타가 가장 완벽하게 빛나는 순간은 나를 너에게 완벽하게 맞추었을 때다.내가 온전히 '너의 욕망 그 자체'일 때, 내가 '나를 주장하지 않을 때, '나'가 사라졌을 때다. 나'를 주장하는 모습이 가능할 때도 있다. 만원 안에서 물쓰듯 써도 좋다는 호의처럼 '너'가 '자기 주장을 하는 나'를 근사하게 바라봐주는 범위에 한해서다. 온전히 '나‘이려고 하면 스타의 자격은 몰수당한다. 스타로서의 수명은 그것으로 끝난다. 최소한 그 생태계에서는 추방된다. '너'의 욕망에 반(X)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스타의 삶은 우리 삶의 완전한 축소판이다.
일상에서 누군가의 기대와 욕구에 맞춰 끊임없이 나를 지워간다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자기 소멸의 벼랑 끝에서 SOS를 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스타가 가장 완벽하게 빛나는 순간은 나를 너에게 완벽하게 맞추었을 때다.' 이 문장에 특히나 공감이 된다.
한 사람 한 사람...그 스타에게 완벽하게 맞춘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위 덕질을 하며 그 애정을 드러내게 되면서 그렇게 받은 애정의 기운이 빛을 발하는 거란걸 잘 알고 있기에.
하지만 스타도 나와 같은 사람이다.
그도 나처럼 이런 생각들과 고민들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
단지 직업이 스타일 뿐인데...뭔가 안좋은 이슈가 생겼을때  그의 인생이 뿌리째 흔들리게 되는걸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
때로는 너무 많은 관심과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팬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많고 적음의 기준 역시 너무나 주관적이니...할 말이 없다.
주절주절 내 수다에 취해 글이 늘어져버렸다.

일출을 보러나갔다면 상쾌하다못해 시린 공기를 마시며 시작했을 1월 1일 아침 , 나는 이렇게 방구석에서 수다로 시작한다.  2023년도에도 열심히 살자, 내가 행복해야 가족들이 모두 평안하고 행복하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웃으며 살아보자.
다짐을 기록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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